박세리 "우리 모두 소렌스탐을 그리워할 것"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통산 72승을 거둔 아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이 렉서스컵 우승을 끝으로 15년동안 뛰었던 LPGA 무대를 마무리했다.

소렌스탐이 이끈 인터내셔녈팀은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아일랜드 컨트리 클럽'에서 펼쳐진 '제4회 렉서스 2008' 마지막날 싱글라운드에서 5승3무4패를 기록해 12.5점을 획득. 11.5점에 그친 아시아팀을 1점 차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싱글 플레이 1경기에 출전한 소렌스탐은 '영원한 라이벌' 박세리(31)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캡틴'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13번홀(파5)부터 15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낸 소렌스탐은 박세리를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렉서스컵을 마무리한 소렌스탐은 내년 1월 11일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인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즈에 출전하지만 LPGA 투어 대회는 더 이상 나서지 않는다. 은퇴 후 소렌스탐은 골프 아카데미 운영 등 사업가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7승을 기록 중인 소렌스탐은 LPGA에서 통산 72승을 기록한 진정한 '골프 여제'다. 1994년 LPGA 무대에 데뷔한 소렌스탐은 메이저 대회에서 10회 이상 우승을 기록했다. 한때 PGA투어에 도전했던 소렌스탐은 2001년에 펼쳐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LPGA 최저타인 59타 기록을 달성했다.

소렌스탐은 경기 후 "우승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노력했다. 나 자신이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더 좋은 결말을 맺지는 못했지만 한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싱글 플레이에서 같이 플레이를 한 박세리는 "소렌스탐은 LPGA에서 모든 것을 이뤘고 우리는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다"라며 "2시간 전만 하더라도 같이 플레이를 했다.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실감이 안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수잔 페터슨은 "그녀는 여자 골프에서 대표격인 선수였다. 우리는 골프선수로서 같이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폴라 크리머(미국)는 "모든 골프 선수들의 위대한 롤모델로 남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 사진제공= 렉서스컵 조직위원회]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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