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한 장을 마감하며 새로운 한 장을 열 뿐이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이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레이디스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은퇴하는 심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 LPGA에서 통산 72승을 올린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15년 현역생활을 마감한다.

“은퇴한다니 시원섭섭하다”고 말문을 연 소렌스탐은 “지금이 은퇴할 최적기이며 선수로서 더이상 바랄 게 없다”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물러나는 것일 뿐 은퇴를 결심한 데는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너무 좋은 시기에 물러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더 이상 선수로 뛸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나는 떠나지만 로레나 오초아, 폴라 크리머, 청야니 등 앞으로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훌륭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선수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성대결로 꼽았다.

소렌스탐은 “2003년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이널 대회에서 남자선수들과 싸웠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소렌스탐은 당시 1945년 베이브 자하리스 이후 처음으로 남자대회에 출전한 여자골퍼였다. 소렌스탐은 “당시 남자들과 대결한 경험이 여러 방면에서 나를 변화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렌스탐이 은퇴 대회로 삼은 두바이 레이디스마스터스는 그가 2006, 2007년 2연패를 했을 만큼 인연이 깊은 대회. 소렌스탐은 11일 티오프를 앞두고 우승하겠다는 말 없이 “준비 과정도 이상했다”면서 “그냥 재밌는 한 주가 되도록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몇주 전 싱가포르에서 대회를 치른 뒤 인도로 가서 요가를 즐겼을 뿐 클럽은 잡지도 않았다”면서 “감기에 걸린 상태로 말레이시아에 가서 골프코스를 둘러보고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과거에 좋은 성적을 냈을 때의 추억, 낯익은 골프 코스, 좋은 캐디에 의존해 라운딩하겠다”면서 “이곳에 양가 부모님, 동생 등이 왔는데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다음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약혼자인 마이크 맥기와 결혼식을 올린다. 소렌스탐은 “약 150명을 초대했다”면서 “타이거 우즈에게도 초대장을 보냈는데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은퇴 이후 사업가로 변신할 뜻을 밝혔다.

소렌스탐은 “앞으로는 비즈니스 세계에 내 힘과 경쟁력을 집중시키겠다”면서 “골프학교, 재단, 골프 코스 등도 짓고 싶은데 비즈니스 세계에서 여자로 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나는 이제 38세일 뿐이다. 내 인생이 끝나기 전에 그동안 내 인생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훈기자 shkim@kyunghyang.com>


아.. 정말 이번주가 마지막이네요 ㅠ.ㅠ
꼭 대회 3연패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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