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요일에 가족 행사가 있는 바람에 2라운드만 관전하게 되었습니다. (1라운드는 회사 때문에....)
비 예보 탓인지 티 타임이 이른 시간이어서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6시30분에 일어 나야했습니다..
SKY72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접근성인데 집에서 한시간이 되지 않아서 도착했습니다.
오히려 갤러리 주차장에서 꽤 기다린 듯... 경기장에 도착하니 세리선수 1번홀 세컨샷을 멋지게 붙이더군요...
아침부터 비가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행인지 전반 9홀까지는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만,
갤러리 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또 생각보다 일찍 시작해서인지 갤러리는 뭐 별로...
후반 9홀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이런 날씨에 경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비속에서 경기를 치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세리 조를 따라다니는 갤러리는 점점 더 늘더군요..
(나중엔 퍼팅하는 건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에 가려서...)
1번홀과 10번 홀 버디는 정확한 티샷에 핀 옆에 붙인 세컨샷이 마치 전성기를 보는 듯 했었는데 날씨 탓인지
그 외의 샷들은 2~3개 정도 붙인 것 외엔 거의 5미터 이상되는 세컨샷을 보였습니다.
(비바람을 고려한다면 뭐 나쁘지 않은 샷 감이었다고 봅니다.)
첫번째 보기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기 때문에 Lay-off 해서 써드샷으로 그린을 공략했기 때문이고,
두번째 보기는 안타까운 쓰리퍼팅 (일종의 버디 찬스에서...)으로 인해 나왔습니다.
오늘은 퍼팅감이 아주 나빠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개 정도 좋은 버디 찬스를 놓쳤고, 보기도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꽤 까다로운 파 퍼팅을 후반에 다 막았습니다. 확실히 세리 선수의 집중력은 높이 평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티샷은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 오션코스가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보고,
거리는 서희경보다 20야드 정도 더 나가는 걸 보면 역시 요즘은 티샷보다는 퍼팅과 스크램블링이 문제라 생각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선두권 선수들이 좀 무너져 줘야지 세리의 성적이
더 좋을 확률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낮은 탄도의 컨트롤 샷을 잘하는 세리선수에겐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겠지요...
게다가 코스도 세리가 좋아할 만한 익숙한 코스인 듯 보이고...
역시 SKY72 오션은 좋은 코스입니다. 난이도도 꽤 있는 편이고 그린은 거의 최상급이고 페어웨이 수준도
지난 주 휴장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한다면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휴장을 좀 해줬으면 합니다만..)
비가 많이 왔음에도 그린 스피드가 별로 느려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코스에 물이 고이긴 했습니다만 이건 뭐 폭우로 인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구요...)
이 코스의 단점은 주변경관이 너무 휑하다는 것... 특히 곳곳에 보이는 공사현장과 몇개의 공장이
풍광을 심하게 손상시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도 든 생각이지만 오션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언덕으로 된 홀들이 많습니다.
오션힐스 정도 될까요? 덕분에 링크스 느낌과 약간의 내륙형 코스의 느낌이 둘다 있긴 합니다만....
그리고 갤러리 입장에서는 관전하기는 편합니다만... 홀과 홀간의 이동거리가 먼 편이라
좀 많이 걸어야 된다는 점이 단점이겠지요...
요즘 카메라가 좋아져서 셔터 소리만 제거하면 사진 찍는 것 까지는 이해합니다만,
티샷이나 퍼팅할 때는 안찍었으면 합니다. 특히나 카메라를 잘 사용 못하시는 중년 분들이
줌 소리와 셔터소리를 내면서 사진을 찍을 때는 신경이 좀 쓰이더군요...
그리고 절대 휴대폰으로는 사진을 찍지 말길 바랄 뿐입니다.
정 찍고 싶으시면 낮이라면 플래시라도 켜 놓고 찍으면 셔터소리는 없겠지요...
힘든 하루였습니다. 10월에 비가 이렇게 올지 누가 알았을까요?
갤러리 입장에서는 비가 최악의 조건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내일 세리가 도자기 드는 모습을 상상해 보며 글을 정리할까 합니다.

Joony
Kapires
블루이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비오는 날 고생 많이 하셨구요.. 옷 다 젖으셨을 듯..
중계에서 보더라도 세리 선수조 따르는 갤러리들 참 많더라고요..
응원하는 소리도 크게 들리고..
근데 캐스터가 서희경 선수 팬들이 많다고 개드립 쳐서 좀 황당했네요..
오션코스..저도 참 마음에 들고 선수들도 좋아하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오션코스에서 LPGA 대회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