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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컨밸리 골프장 가보니
길어도 너무 길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한 타 이상 잃을 각오를 해야 할 만큼 러프는 질겼고, 빠른 유리알 그린 주변은 벙커와 러프로 중무장까지 하고 있었다. '파(par)'를 잡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일깨워주겠다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의지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코스 세팅이었다.
2009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사우컨밸리 골프장의 대회 코스는 파71에 6740야드다. 박인비가 우승했던 지난해 코스 인터라켄골프장이 6789야드로 사상 가장 긴 코스를 자랑했지만, 그때는 파73이었다. 올해는 웬만한 국내 남자 코스보다도 긴 편이어서, 드라이버 티 샷에 이어 우드를 잡아도 그린에 올리기 어려운 곳이 적지않다.
통산 3승째에 도전하는 김인경의 연습 라운드를 지켜보면서 '오버 파가 속출하고, 이븐만 쳐도 상위권에 들 수 있을 것'이란 선수들의 얘기가 엄살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코스'를 자랑하듯 1번 홀부터 아주 긴 롱 홀(파5·549야드)이었다. 이번 대회 파5홀들은 550야드 전후의 거리이고, 벙커와 러프 때문에 투 온을 시도하기 힘들어 스코어를 줄이기 쉽지 않다. 7번 홀(453야드)은 파4홀 치고는 정말 지루할 정도로 길었다. 3번 우드로도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파4홀 가운데 400야드가 넘는 곳이 5곳이나 됐다. 파3홀 가운데 9번 홀은 무려 210야드로 그린 앞에 워터 해저드까지 있어 선수들의 표정을 어둡게 했다.
비교적 거리가 짧은 홀들이 아주 가끔 있었지만 이번엔 USGA의 악명 높은 그린 세팅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린 뒤쪽이 내리막인 홀들이 많아 길게 쳐서는 파를 지키기 어려웠고, 워낙 그린이 크고 굴곡이 심해 그린에 올리더라도 투 퍼트로 끝내기 쉽지 않았다.
연습라운드를 돈 선수들은 마치 장거리를 뛴 육상선수들처럼 숨을 몰아쉬었다. 김인경은 "보통 쉬운 홀들도 섞여 있는데 여기는 그런 홀이 하나도 없다"며 "모든 홀이 승부처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주미는 "한 번도 7번 아이언 이하로 두 번째 샷을 한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고, 오지영은 "핀을 직접 공략하기 어려운 만큼 롱 퍼팅 실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슬리헴=민학수 기자 haksoo@chosun.com]
길어도 너무 길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한 타 이상 잃을 각오를 해야 할 만큼 러프는 질겼고, 빠른 유리알 그린 주변은 벙커와 러프로 중무장까지 하고 있었다. '파(par)'를 잡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일깨워주겠다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의지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코스 세팅이었다.
2009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사우컨밸리 골프장의 대회 코스는 파71에 6740야드다. 박인비가 우승했던 지난해 코스 인터라켄골프장이 6789야드로 사상 가장 긴 코스를 자랑했지만, 그때는 파73이었다. 올해는 웬만한 국내 남자 코스보다도 긴 편이어서, 드라이버 티 샷에 이어 우드를 잡아도 그린에 올리기 어려운 곳이 적지않다.
통산 3승째에 도전하는 김인경의 연습 라운드를 지켜보면서 '오버 파가 속출하고, 이븐만 쳐도 상위권에 들 수 있을 것'이란 선수들의 얘기가 엄살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코스'를 자랑하듯 1번 홀부터 아주 긴 롱 홀(파5·549야드)이었다. 이번 대회 파5홀들은 550야드 전후의 거리이고, 벙커와 러프 때문에 투 온을 시도하기 힘들어 스코어를 줄이기 쉽지 않다. 7번 홀(453야드)은 파4홀 치고는 정말 지루할 정도로 길었다. 3번 우드로도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파4홀 가운데 400야드가 넘는 곳이 5곳이나 됐다. 파3홀 가운데 9번 홀은 무려 210야드로 그린 앞에 워터 해저드까지 있어 선수들의 표정을 어둡게 했다.
비교적 거리가 짧은 홀들이 아주 가끔 있었지만 이번엔 USGA의 악명 높은 그린 세팅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린 뒤쪽이 내리막인 홀들이 많아 길게 쳐서는 파를 지키기 어려웠고, 워낙 그린이 크고 굴곡이 심해 그린에 올리더라도 투 퍼트로 끝내기 쉽지 않았다.
연습라운드를 돈 선수들은 마치 장거리를 뛴 육상선수들처럼 숨을 몰아쉬었다. 김인경은 "보통 쉬운 홀들도 섞여 있는데 여기는 그런 홀이 하나도 없다"며 "모든 홀이 승부처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주미는 "한 번도 7번 아이언 이하로 두 번째 샷을 한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고, 오지영은 "핀을 직접 공략하기 어려운 만큼 롱 퍼팅 실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슬리헴=민학수 기자 haks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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